근대서화

찬란했던 근대 미술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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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어선
김용조(金龍祚 , kim Young-Jo)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72,7x90,0cm 1938년
17회 출품·입선작이었던 <어선>은 불과 5~6점 정도만이 확인된 그의 유작 가운데 하나인 매우 소중한 작품이다. 화면 가득히 수면과 수평선 너머의 하늘을 그리고 전경의 부두로 3등분된 수평구도의 작품이다. 그리고 대각선으로 자리잡은 배 한척에 초점을 주고 있다. 그 나머지 공간에는 소형어선들이 배경을 이루고 있다. <어선>의 두드러진 회화의 특징은 이렇듯 능숙한 구도와 화면처리 및 색채의식을 들 수 있다.
김용조가 바다 풍경을 즐겨 택한 것은 한 사람의 작가로 살아남기엔 너무나도 어려운 가난과 병든 몸이란 현실적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정신적인 해방감을 갖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인성의 예술적 성과를 바짝 뒤쫓던 김용조, 그의 천재성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고 그가 그토록 동경하던 수평선 너머 미지의 세계로 젊음을 안고 떠나가 버렸다.